방송인 에이미의 일명 `해결사 검사`로 불린 현직 검사 전 모씨에 대한 첫 재판이 진행됐다.
전씨는 에이미의 성형수술 부작용과 관련해 해당 병원 원장을 협박하고 돈을 받도록 해준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전반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나에 관한 사건이다 보니 법률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구체적인 유·무죄 주장은 추후 밝히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체를 인정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변호인과 피고인 사이에 유·무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록을 면밀히 검토해 의견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전씨는 어두운 표정으로 변호인단 사이에 앉아 있었으며, 에이미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의문 나는 부분이 많다"며 "검찰은 이에 대한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이미 해결사 검사, 잘못한 건 아나보네?", "에이미 해결사 검사, 잘나가던 검사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에이미 해결사 검사, 법의 심판 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사진=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