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포천 아프리카박물관' 노동착취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4-02-12 16:26   수정 2014-02-12 16:26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서 이주 노동자에 대한 노동 착취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은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전통예술 공연단 및 조각가 노예노동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박물관의 노동 착취 실태를 고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 조각가 등 12명이 2012년부터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 650달러(짐바브웨)와 600달러(부르키나파소)를 받는 등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에게 제공된 기숙사의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1인당 1일 식비를 4000원으로 제한해 하루 3끼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박물관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2010년 사들여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공개된 불법 근로계약서마다 박물관 이사장인 홍문종 의원의 이름과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1일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감독관 4명은 박물관을 찾아 실무자와 이주 노동자를 상대로 고용상황과 근무 환경 등을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역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변인 브리핑을 갖고 "악덕사업주 홍문종 의원을 일벌백계하라"고 주장했다.

노동 착취 의혹이 확산되자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로 사실과 다르지만, 자체 조사와 법률 자문을 거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결론이 도출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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