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출연: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부장
Q>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망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오늘 개최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2.5%로 9개월 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됨.
무엇보다 신흥국의 금융 위기 우려감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미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기존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됨.
그렇지만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신흥국 금융 위기 가능성과 같은 경기 외적 변수 보다 내적 변수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
이번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신흥국 전반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신흥국들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3개월째 이어질 정도로 달러화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소비자물가 역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그리고 외환보유고가 3,500억 달러에 근접하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안전지대로 좀 더 이동해 있는 상황임.
이와 같이 신흥국 대비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가지는 차별성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기준금리에 어떠한 변화도 주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신흥국 금융시장과의 점진적인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경기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화 가능성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됨.
Q> `향후 우리나라 경제 전망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작년 4/4분기 GDP 속보치와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눈 길을 끈 것은 지난 2012년 2/4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설비투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된 부분임.
2012년 2/4분기 이후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꾸준히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일 수 있지만, 작년 4/4분기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비 9.9% 증가, 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했음.
그리고 상관관계가 높은 수출이 1/4분기에도 안정적인 흐름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설비투자는 올해 1/4분기에도 회복 흐름을 이어가면서 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올해 1/4분기 GDP는 작년 4/4분기와 마찬가지로 수출,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3.8% 내외 수준의 성장이 예상됨.
수출의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한 설명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높아져 있음.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과도 무관치 않을 수 있음.
1월 수출이 조업일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0.2%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8.9%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
미국 양적 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 자체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볼 때, 선진국 및 일부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
수출의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반영하면서 설비투자 역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1/4분기 국내 경기는 개선 흐름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
그리고 작년 12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0.5%p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한 점은 향후 우리나라 경기 개선 흐름은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음.
이와 같이 우리나라 경기 개선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난달과 같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됨.
오히려 미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 온기가 신흥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하반기 이후부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의 정상화를 고려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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