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니어 활용안 고심‥"고액연봉 단순업무 없앤다"

조연 기자

입력 2014-02-13 14:00   수정 2014-02-13 14:30

한국거래소가 경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시니어 직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연차가 높지만 직급은 낮은 시니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시범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조사연구팀을 구성, 운영하는데 성과가 좋다"고 13일 말했습니다.
특히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 명도 노는 사람이 없게 하라"며 경력과 알맞는 업무와 효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활용안은 시장감시 신속처리팀, 양형팀, 상장심사, 상장유치 등 경험이 필요한 업무 위주로 편성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상이 되는 시니어들은 약 50여명으로, 이들 중 몇몇은 고액 연봉에 비해 단순한 일반업무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거래소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부장급 이상 간부직원 117명 중 직책이 없는 사람이 56명에 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방만한 경영 실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1970~80년대 국내 주식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거래소도 직원들을 대거 고용했다"며 "이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심각한 인사적체와 평균 연봉을 높이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일부 기수는 상무부터 일반 팀원까지 직급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일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며 "경력을 가진 베테랑 인력들을 적절하게 재배치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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