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강호 스위스와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일본에게 승리하면서 복병으로서 눈도장을 찍은 한국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세계 1위 스웨덴에 4-7로 패했다.
대표팀은 4엔드까지 2-1로 앞서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5엔드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와 스웨덴에게 3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4-8로 스웨덴에게 승리를 내주면서 현재 우리 대표팀은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소치 올림픽 여자 컬링에는 총 10개팀이 출전, 풀리그로 경기를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에 대표팀은 예선 6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2연패를 기록했지만 누리꾼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댓글을 통해 "컬링 순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컬링, 첫 올림픽 무대인 만큼 순위보다는 경험 쌓는다고 생각하길", "컬링 순위 높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컬링 경기가 끝나고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도 열렸다. 모태범(25·대한항공)이 출전해 지난 경기의 설욕을 노렸지만 1분09초37로 결승점을 통과해 12위에 머무르며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어제(12일 한국시간) 이후 현재(13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회 대한민국은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국선수단은 12일 열린 경기에서 추가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상화(25·서울시청) 선수의 500m 금메달로 단숨에 11위로 올랐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오후 11시부터는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해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