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값 35개월 만에 상승

입력 2014-02-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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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35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목동과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평균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값은 지난 2011년 3월에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줄곧 약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8월까지 월평균 -0.54%의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8·28대책 발표 이후 9월 -0.02%, 10월 0%, 11월 -0.05%, 12월 -0.09% 등의 월간 변동률을 기록하며 낙폭이 둔화된데 이어 올해 1월 들어 약 3년 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이유는 시세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움직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신규 공급이 감소한 것도 아파트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9년 4,676가구, 2010년 3,839가구, 2011년 2,920가구, 2012년 2,817가구, 2013년 6,875가구 등 최근 5년간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신규 분양물량은 연평균 4,225가구에 그쳤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전 5년간의 연평균 분양물량이 7,954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무려 47% 감소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절대 가격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제한돼 있지만 희소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그 동안 조정됐던 가격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도권 주택시장 내에서도 지역적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는 외곽 지역까지 확산되기 보다 강남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양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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