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헬로비전, SK텔링크··2곳에서만 점유율 40%육박
- 재벌계열사 `에스원` 점유율 합치면 45% 전망
알뜰폰 시장을 재벌 계열사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원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알뜰폰 시장에서 재벌 계열사의 점유율이 45%를 넘어섰다"면서 "알뜰폰 시장이 자칫 재벌들의 과점 체제로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J헬로비전(59만9천304명)이 2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SK텔링크(37만1천497명)가 15%로 두 업체 가입자 점유율만 39%에 달했습니다.
이어 KCT(7만5천968명)가 3%, KT파워텔(4만3천224명)이 2%, 이마트와 KT텔레캅이 각각 0.4%와 0.1%를 기록했습니다.
홈플러스와 삼성계열사 에스원의 가입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7월 제도 도입 당시 알뜰폰 사업자 13개 중 1위에서 4위까지의 사업자는 모두 중소업체였고 이들 4개 업체의 가입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1월과 6월 CJ헬로비젼과 SK텔링크가 뛰어들면서 이들의 점유율이 1년만에 25%를 넘어섰고 불과 1년만에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알뜰폰 시장이 재벌계열사의 독무대가 되어가는 현상을 방치할 경우 과거 6개 이상의 사업자가 참여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결국 3개 사업자 과점체제로 재편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경쟁을 통한 통신비 인하라는 애초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