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폭탄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성지순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신도를 중심으로 올해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을 맞아 성지 순례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 이번 이스라엘 방문이 추진됐다"며 "성지 순례 참석자들은 1년 6개월 전부터 성지순례자 비용을 개인적으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회가 대규모 성지 순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김동환 목사 등 31명이 출발해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며 "며칠 전 순례단이 이스라엘로 넘어갈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이런 참변이 전해져 너무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신도 김홍렬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7일 새벽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신도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진천 중앙교회는 테러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신도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이 교회는 문을 닫아 놓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대책팀을 꾸려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등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교회는 1954년 6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진천 중앙교회로 창립해 700∼800여명의 신도가 있고, 진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