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J씨는 3년 전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폐차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운전자였던 J씨의 친구는 머리 쪽에 심한 손상을 입어 큰 수술을 받았지만, J씨는 다행히 수술을 요하는 심한 외상은 없어 염좌와 타박상 진단을 받고 며칠 입원했다가 퇴원한 후에 낭패를 보게 됐다.
퇴원 5일 후부터 잠이 안 오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 발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 것. 직장에서 업무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증상이 심해지고 심한 두통과 어깨 결림 증상도 생겼다.
결국 한의원을 찾은 J씨는 “처음에는 교통사고 후유증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내시경을 해도 이상이 없는데 소화불량도 심하고, 엑스레이를 찍어도 문제가 없다는 말만 듣고 통증이 있는데도 방치하다보니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비로소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고 호소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J씨처럼 사고 후 어느 정도의 기간 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고 상당한 기간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사고 당시에 입는 외상만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후유증은 허리통증과, 어깨통증, 목 통증, 두통 등 각종 통증 외에도 구역감, 소화불량, 불면증 등 내과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일시적인 기억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교통사고 후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나 MRI, CT 등의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한의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 후에 침이나 뜸,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받는 것이 후유증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의원에서도 자동차사고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겪은 많은 사람들이 한의원을 찾아 후유증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충격을 받은 척추의 정렬상태와 주변 근육의 긴장도 뿐만 아니라 `어혈`이라는 혈액 순환의 문제를 함께 진단하여 교통사고 후유증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교통사고 후 척추의 정렬 이상이나 근육 긴장으로 발생한 통증 등은 추나요법과 침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어혈을 치료하는 한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닥터카네트워크 마들역점 경희평온한의원 오원택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어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만성으로 고착화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척추, 근육, 어혈 등 다각적인 접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심각한 외상이 없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한의원에서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정확한 진료를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