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4 GFC] 테이퍼링 본격화…한국의 선택은

입력 2014-02-17 16:47  

<앵커>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내일부터 이틀간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폴 볼커 전 FRB의장을 비롯해 로버트 졸릭, 하마다고이치 등 세계 경제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과 대응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지난해 말 미국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 터키, 동남아시아 국가 등 신흥국들의 경제구조가 뿌리채 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 변동이 상당히 커졌고 채권투자자들 역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금은 잘 버티고 있지만 테이퍼링이 보다 본격화 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현재는 테이퍼링이 시작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제거돼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론과 역으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둔화되면서 전세계 경제가 또 다시 휘청거릴 것이라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렇듯 경제금융 시장이 일대 전환점에 놓인 중요한 시기에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앵커> 올해 6번째를 맞는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그럼 계속해서 이번 행사의 주요 내용과 어떤 연사들이 참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세계 경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New Beginning, New Challenge)’을 주제로 테이퍼링 시작 후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합니다.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로버트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와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 등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첫째 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폴볼커 전 FRB 의장은 ‘볼커 룰’의 창시자이자 미국 경제계의 ‘거인(巨人)’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볼커 전 의장은 18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컨퍼런스 둘째 날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 석학들이 총출동합니다.
미국 대표로 나선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자유무역 지지자이며 양적완화 종료에 대비해 각국은 경제개혁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중국 대표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경제교사인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가 참석합니다.
린이푸 전 부총재는 중국식 계획 경제와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도 꾸준한 개혁 개방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표로 참석하는 하마다고이치 미 예일대 명예교수는 아베 정권의 경제 특별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테이퍼링 이후 한국이 직면하게 될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섭니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을 중심으로 최병일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송기석 BoA메릴린치 전무, 토머스 번 무디스 아시아국가 신용담당 부사장이 패널로 등장합니다.
깊은 경제 식견과 글로벌 경제 감각, 전문성을 고루 갖춘 연사들로 구성된 2014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세계 경제의 미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앵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인물은 아무래도 폴 볼커 이군요

<기자> 폴 볼커가 누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폴 볼커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8년간 FRB 의장을 역임했습니다.
전형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볼커는 취임 당시 13%를 웃돌던 고물가를 3%로 끌어 내렸는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명성을 날렸습니다.
정책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볼커의 강력한 인플레 억제 정책은 향후 미국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폴 볼커가 테이퍼링이 막 시작된 현 시점에서 현 경제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연사들을 보면 미국과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입니다.
우선 각 연사들이 어떤 내용들을 연설할 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최진욱 기자>
폴 볼커 전 FRB의장은 18일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과 과제를 연설합니다.

70년대말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하면서
멕시코와 중남미가 타격을 입은 이른바 `데킬라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테이퍼링에도 찬성 입장을 밝혀온 볼커 전 의장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주목됩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세계은행 총재를 지낸 로버트 졸릭은 테이퍼링이 시작되면서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제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졸릭 전 총재는 경기회복과 개혁 사이에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리커창 총리의 자문을 맡고 있는 린 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앞으로 추진할 금융개혁을 비롯한 개혁정책을 소개하고, 아베노믹스의 설계자인 하마다 고이치 교수는 지난 1년간의 일본 경제 회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테이퍼링이 신흥국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19일에는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테이퍼링 진행에 따른 기업과 투자자들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테이퍼링에 따라 흔들리는 세계 경제의 방향과 그 해법을 제시할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불확실성과 혼란에 휩쌓인 국내 기업인과 투자자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앵커> 아마도 테이퍼링 이후의 각 국가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대치되는 발언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 부분이 이번 컨퍼런스의 키입니다.

미국 연준은 신흥국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 테이퍼링을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매월 100억달러 수준의 테이퍼링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 신흥국으로 들어갔던 미국과 선진국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신흥국들이 지금 휘청거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각국의 이해관계 또한 엇갈릴 수 밖에 없는데요.

폴볼커는 테이퍼링의 정당성을 이야기할 것으로 보이고 더불어 미국 대표로 나오는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역임한 그의 이력을 감안하면 미국의 보호 무역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입장은 미국과 또 다릅니다. 미국은 테이퍼링이지만 일본은 아직도 양적완화를 추진중에 있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의 설계자인 하마다 고이치 교수가 과연 테이퍼링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중국 대표로는 리커창 총리의 경제자문역으로 임명된 린이푸 세계은행 부총재가 중국의 개혁과 발전방향을 테이퍼링과 연계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우리측은 나성린 의원이 나서는데요. 이렇게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대표가 테이퍼링 이후의 새로운 균형에 대해 심도 높은 토론을 펼치게 됩니다.

<앵커> 1세션의 주제가 `테이퍼링 이후의 새로운 균형` 이었죠? 이를 위한 각 나라의 대표들의 토론이 끝나면 이어서 2세션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집니까?

<기자> 1세션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각 국가의 입장을 들어보고 여기에 따른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는 논의가 끝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논의 결과를 가지고 2세션에서는 우리나라가 발전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본격적으로 토론하기 시작합니다.

2세션의 참가자 김정식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장, 토마스번 무디스 부사장, 최병일 전 한국경제원장, 송기석 BOA 메릴린치 전무가 토론을 벌입니다.


1세션이 거시적인 측면에서 토론을 한다면 2세션은 좀 더 구체적인 방안 즉 미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봅니다.
모더레이터는 김정식 교수가 맡습니다.
여기서 토마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신용평가사 입장에서 한국을 냉정하게 평가하게 되고 최병일 전 원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토론을 하게 됩니다.

송기석 전무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투자 매력도와 글로벌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한국정부가 취해야 할 역할을 주문하게 됩니다.

특히 2세션 토론자들은 단순히 토론하는 것을 넘어서 결론을 내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리보는 2014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였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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