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의원 '투자공사 사장, 고인 종북비방'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2-18 10:31   수정 2014-02-18 10:37

최근 공공기관장들의 잇따른 망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이 트위터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안홍철 사장이 트위터에서 문제발언을 일삼은 `@dokdabangDJ`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그가 트위터를 통해 고 노무현대통령을 능욕하는 발언과 2012년 대선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유포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6월 윤창중씨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이란 글을 인용하며 "민주주의 추구란 이름아래 북한지원하는 건 결국 이석기와 같은 종북, 노무현은 많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오늘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이건 주관도 없는 아바타"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비방했다.

안 사장은 또 "노무현 정권은 종북 하수인?..노무현이 청와대서 직접 밥 받아 먹는 등 격식 안 찾아 감동했더니 `전부 빨갱이`란 언론인 출신 친구말이 맞네" 등 비방글을 게재하고 대선 이틀전인 12월 17일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를 리트윗했다.

뿐만아니라 "안철수 후보는 `후랑켄철수의 실체를 모르나? 걔는 선과 악 이분법의 틀 속에 갇혀 세상사를 보는 2차원 인간`"이라며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에 대해서는 "주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쓰레기들에겐 지옥도 사치다"라며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안 사장의 비방 트윗은 일베에까지 인용될 정도"였다며 "현재 안 사장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됐지만 동일한 내용을 백업차 생성한 또다른 서브계정(https://twitter.com/2hankahn)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또 "74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로 투자를 하는 공공기관장 자리에 고인을 능욕하고 종북을 외치는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인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안 사장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안홍철 KIC 사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특별직능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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