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로 10명의 생명을 뺏어간 경주 마우나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사고로 신입생 환영 행사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인 리조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대산 정상주변 해발 500m 위치에 있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지난 2006년 완공된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코오롱이 지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마우나오션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의 계열사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남 지방 유일의 18홀 규모 컨트리클럽 골프텔(골프+호텔)을 콘셉트로 지어진 휴양시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골프장이 있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겨울철 고객이 줄어들면 각종 단체 세미나, 회의, 대학교 행사, 연회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 또 피부클리닉, 스파, 눈썰매장, 물놀이 시설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존재한다.
붕괴사고가 난 강당은 대부분 구조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임시 건물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체육관 형태로 지어져 중앙 부분에 기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동안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는 코오롱그룹의 이웅렬 회장이 지분 24, 이 회장의 부친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부산외대 신입생들 안타깝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신입생 환영회에서 어떻게 이런 비극적인 일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부산외대 학생들 꿈을 피기도 전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18일 오전 6시 사고현장을 찾아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특히 대학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