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보유출 국정조사‥책임자 '질타'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2-18 16:12   수정 2014-02-18 16:12

<앵커>
오늘 열린 고객정보 유출사고 국정조사에는 현오석 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사고를 낸 해당 금융사 수장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카드사 국정조사 현장.
청문회 증인으로 고객정보를 빼돌린 KCB직원 박모씨와 이를 사들인 광고대행업체 조모씨가 출석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의 수장들과 사고를 해당 금융사 대표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청문회에 처음 출석한 현오석 부총리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현오석 부총리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큰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경제를 총괄하는 자의 입장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청문회에서는 금융당국과 해당 금융사 대표들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카드사와 가맹점을 중개하는 밴사의 광고를 보여주며, 개인정보를 버젓이 노출하는데도 금융당국이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개인정보 브로커의 사례를 들고, 유출된 정보가 2차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보유출 사고에 책임이 있는 해당 금융사 대표에게도 책임지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기식 민주당 의원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6월 당시 금융지주회사법상 고객정보 관리인 맞느냐?"
<인터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그렇다. 그 당시 고객정보 관리인이다"
<인터뷰> 김기식 민주당 의원
"그러면 이번사태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고객정보 관리책임이 법적으로 있는 분이 본인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본인은 책임을 지지 않고, 경영진과 임원의 사표를 받고 있는게 말이 되느냐"

각 카드사들은 피해 고객들의 정신적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롯데카드만 정신적 피해보상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을 뿐,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는 법적절차에 의해 검토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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