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장애 환자가 5년 새 24.2%나 증가해 안면 신경마비증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26일 "최근 5년간 안면신경장애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가 2008년 5만7000여 명에서 2012년 7만명으로 1만 4000명이 증가(24.2)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6"라고 밝혔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156억원에서 215억원으로 연평균 8.4 늘었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 부상, 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손상돼 얼굴이 땡기는 느낌이나 경련, 마비 등이 나타난다. 또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 등으로 신경이 손상돼 안면 신경마비증상이 나타나는 벨마비 환자가 56.8(2012년 기준)로 가장 많았고 얼굴 한쪽이 반복적으로 떨리는 간대성 반쪽얼굴연축이 18.4로 그 뒤를 이었다.
안면신경장애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 42.6, 여성 57.4 등으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1.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5.0, 40대가 19.2, 60대가 17.6 순이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 비중이 높아 50~60대 환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다.
안면 신경마비증상을 겪는 일부 환자들은 부위에 따라서 음식의 맛을 못 느끼거나 눈물이 나오지 않고 침이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을 겪기도 한다.
안면신경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을 덜 피로하게 해야 한다. 피로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찬 기운을 직접 쐬는 것도 피해야 한다. 겨울철 찬바람이나 차가운 바닥에서 잠자지 말아야 하고 가능한 찬 음식을 삼가야 한다. 특히 술을 마신 이후에 찬바람을 쐬는 것은 안면신경마비에 치명적이다.
간혹 얼굴 감각이 둔해지거나 마비된다는 느낌이 들면 재빨리 마사지를 하고 얼굴 부위를 보온해야 한다. 이때 귀 뒤에서 통증이 서서히 일어나면 안면신경마비가 시작됐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안면신경장애가 오래 계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니,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병원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면 신경마비증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면 신경마비증상, 차가운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도 일리는 있었네", "안면 신경마비증상, 술 깬다고 찬 바람 쐬면 안되겠네", "안면 신경마비증상,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랬어", "안면 신경마비증상, 음식 맛도 못느끼고 침도 안나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