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FC] 폴 볼커 전 fed 의장 기조연설 전문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2-18 19:01   수정 2014-02-18 20:28



▲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개최하는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조연설 전문>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기쁩니다. 한국에 찾아오는 것은 저로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의지가 강한 국민과 한 국가와 문화가 바로 한국입니다. 한 50년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로 볼 게 없는 나라였습니다. 빅토리아시대 풍의 태동이 보이던 나라였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아주 본격적인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해외 전문가로서 그 자리에 오게 됐는데 그 경제개발계획을 보고서는 즉각적인 반응은 `너무 의욕이 앞서는 게 아닌가`였습니다. 그런데 십년 뒤 한국은 새로운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더군요 조선호텔도 신축되고 있었고 주택 건설 등의 다양한 진행사항이 보였습니다. 또 십년 이후 세계은행과 IMF 총회가 개최된 서울은 완벽한 현대 도시였습니다.


한국은 OECD의 초청을 받게 되었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으나 얼마 안 가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소위 `부자 국가 클럽`에 가입하게 됐지만 아시아 경제 금융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때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교훈에 힘입어 한국은 사실상 보다 큰 세계 금융위기가 2008년에 닥쳤을 때 모면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수십년 동안 한국은 비교적 열려 있는 무역 시장과 제도의 혜택을 입었으며, 수출 국가로서 명성을 쌓았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수준의 산업들이 호황을 누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금융위기와 보다 최근에 겪었던 대침체(Great Depression)가 또 다른 현실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지금처럼 상호의존성이 심화된 세계에 살고 있는 국가들은 해외로부터 오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국제 자본의 이동과 변동이 각국의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한국은 외부 요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론 제가 깊이있는 논의를 할 만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제가 초청받은 이유 다른데 있다고 봅니다. 한국을 제외한 세계 다른 나라의 현황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세계 경제 호황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요 국가들 가운데 잠재 성장률을 충족하면서 성장하는 나라는 독일 외에 없습니다. 사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일본에서는 조금 더 많은 성장을 ,중국은 일정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를 포괄해서 봤을 때 연간 3.5%의 성장률은 금융위기가 촉발된 후의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합니다.


금융기관들의 체력이 점진적으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말입니다. 많은 신흥국가에 의문점이 있는데, 있다면 한국도 어느정도 거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국제 자본의 변동성과 연준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공일 이사장님과 함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시장에서 국제적 금융시스템의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자기자본여건을 강화하는데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지나친 위험감행을 지향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시중 은행들이 자기자본거래에 제한이 있다는 것을 볼커룰을 채택하라고 추천드리겠습니다. 같은 시점에서 전 세계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대담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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