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으로 묶인 사이인 미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톤 오노와 김동성 KBS 해설위원이 12년의 세월 덕분에 훈훈해진 근황을 공개했다.
김동성 해설위원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곳에는 NBC 센터안에만 스타벅스가 있어 저희는 맛볼수가 없어요. 근데 오노가 오늘 해설 잘하라며 갖다줬네요..이놈 철들었나봐요"라는 글과 함께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커피가 놓여있는 테이블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안톤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박탈시킨 바 있다. 이 일로 안톤 오노는 한국에서 `공공의 적`과 다름없는 인물이 됐고, 김동성 또한 그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약`이라는 말처럼 미국의 NBC 해설위원이 된 안톤 오노와 KBS 해설위원이 된 김동성은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마주쳤다.
김동성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스버그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난 오노와 함께...이제는 각국을 대표하는 방송국 해설자로 만났네요.. 정말 세월이 약인가봅니다. 어느새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네요"라는 글과 함께 안톤 오노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안톤 오노는 18일 있었던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경기에서 중국이 실격된 데 대해 "정확한 판정"이라고 말해 한국 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김동성 안톤 오노, 사이 좋은 모습 보니 훈훈하네", "김동성 안톤 오노,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하는구나", "김동성 안톤 오노, 이제 커피잔 주고받는 사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김동성 트위터)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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