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스럽다' 신조어 아십니까?··"소치스러운 동네 올림픽"

입력 2014-02-22 11:01   수정 2014-02-22 12:03



`소치스럽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에 외신과 전문가들이 일제히 분노했다. 온라인상에는 이제 `소치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2014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144.19점을 기록해 전날 쇼트프로그램의 74.92점을 합해 219.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는 프리에서 149.95점을 받아 총점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판진으로부터 엄청난 가산점을 받은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에 사상 첫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안겼다.

김연아는 완벽한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러시아 홈그라운드 선수에게 후한 가산점을 주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다. 이에 독일 `키커`에 따르면 동독의 피겨 전설인 카타리나 비트는 독일 국영 ARD방송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를 중계하면서 메달이 확정되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런 결과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토론 없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판정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카타리나 비트는 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2연패를 확신한다고 예상해 왔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가져가고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메달에 머문 것에 대해 “논란이 많은 금메달”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AFP 통신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제목과 함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논란의 여지가 많은 상황에서 김연아를 2위로 밀어냈다”면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더블 루프를 뛰면서 착빙에 실수가 있었지만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실수가 없는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NBC 방송은 “김연아 은메달, 소트니코바 금메달, 동의하십니까?”라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비꼬았고, 시카고 트리뷴은 “피겨 역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올림픽 섹션에 ‘홈 아이스 어드밴티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소트니코바가 채점에서 다소 이득을 봤다는 평가를 했다. 미국 LA타임즈에서 피겨스케이팅 취재를 맡은 빌 플라시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퀸 연아’는 믿을 수 없었다 거의 완벽했다. 소트니코바보다 더 나았다”고 평했다.

네티즌즐은 "이제 창피한 일 있을 때는 `소치스럽다`라고 하죠", "신조어 소치스럽다, 소치스러운 동네올림픽이네", "소치스럽다 대박, 평창까지 계속 써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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