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정점에 가까워져‥경기 지표 둔화 시 주가 하락할 수도"

입력 2014-02-24 16:22  

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2월 24일(월)
진행 :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출연 :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 美 주택지표 부진, 진짜 원인
이제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서서히 둔화되는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경제는 2008년 2분기에 위기를 맞게 되면서 GDP, 소비 모두 감소했다.
그리고 그 이후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으로 성장했다. 소비는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GDP가 7% 정도 증가했다.
문제는 회복세의 지속여부인데 최근 일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 일시적으로 날씨 영향일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전미경제연구소에서 미국 경기 저점을 판단해보면 2009년 6월이었다.
그 이후 올 2월까지 54개월 동안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 경제는 이제 거의 경기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美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
건설관련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2007년 상반기까지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버블이 발생했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미국 경기가 좋았다.
그리고 위기를 겪으면서 주택 가격이 폭락했고, 소비가 많이 떨어졌다. 사실 소비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가보다 주택 가격이다.
우리는 흔히 주가가 떨어지면 소비에 영향이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다.
물론 미국 GDP에서 건설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밖에 안되지만 주택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미국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주택 관련 지표를 관심 있게 봐야 한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채 수익률이다. 국채 수익률은 지금 2.7%정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있지만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안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경제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경제성장률, 물가가 올라가면서 장기금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장기 금리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이것은 국채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美 증시 박스권 흐름 관측…옐런 `촉각`
반등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지만 4, 5월쯤에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 경기 정점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경기가 정점을 치고 나서 평균 10개월에 거쳐 미국 S&P500지수가 평균 19%가 떨어졌다.
경기 정점이 조만간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시장은 그것을 반영할 것이다.

*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경제 점검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비중은 11%지만, 중국 비중은 26%나 되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중요하다.
2008년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때 중국의 수출도 감소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대안으로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다. 투자를 통해 내수를 부양했기 때문에 과잉 투자 문제가 발생했다.
과잉 투자를 했지만 세계 수요가 뒤따라 오지 못하기 때문에 과잉 투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계속 둔화될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부실을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작년 중국 수출입 규모를 보면 4조 2,000억 달러로 미국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소재 산업을 중국으로 수출해 굉장히 큰 이익을 봤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의 과잉 투자 문제로 이제는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소재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중국 정부가 목표하는 것은 소비 중심의 경제 성장과 금융 대국이다.
그래서 앞으로 금융 시장을 자율화 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중국이 부실을 처리하게 될 때 중국에서 큰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 국내 경기 진단
우리나라 경제도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되면서 이제 경기 정점에 도달해 가고 있다. 우리가 경기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선행지수다.
통계청에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라는 것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보통 경기 저점의 5, 6개월 선행한다. 그런데 그것이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래서 지금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회복세가 지속되느냐다. 따라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떨어진다면 하반기 경기가 다시 둔화될 수 있다.
그래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부동산 회복세 단기적으로 그칠 것인가
부동산 회복은 단기에 그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큰 흐름은 하락세다. 주택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금리와 경기다.
낮은 금리는 주택 가격의 상승요인이기 때문에 최근 집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택 가격 상승률과 가장 비슷한 것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로 최근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선행지수가 거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될 수 있고, 주택 가격의 상승률도 다시 떨어질 수 있다.
* 주식시장 전망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많이 떨어졌고, 경기도 회복 국면이기 때문에 우리 주가도 2,000선을 한번 넘어가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의 통화정책의 목표는 비정상화를 정상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FOMC 회의가 열릴 때 마다 양적완화를 규모를 축소할텐데 더 큰 문제는 미국 경제 지표다.
현재 미국 주가는 경기에 너무 앞서 가고 있는데 경기 지표마저 둔화가 된다면 주가는 많이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4, 5월경에 미국 경기 지표가 둔화된다면 주가는 떨어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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