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전 뒷말만 무성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2-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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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LIG손해보험 인수전이 본격화 됐습니다.

금융사와 대기업 등 삼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모습인 데, 물밑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LI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어제부터 인수의향을 밝힌 곳에 투자설명서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M&A 작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는 것인 데, 다음달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LIG손보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KB금융지주와 롯데그룹, 동양생명 등 3개사입니다.

금융지주사와 대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보고펀드를 등에 업은 동양생명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LIG손보의 몸값이 어느 정도로 결정되는 지에 달려있습니다.

시장에서는 LIG그룹 오너 일가가 매각하는 지분이 21% 정도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최대 5천억원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각가격이 6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고가 논란도 빚어지고 있는 데요,

일각에서는 IB업계가 LIG손보의 몸값 부풀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수 주체에 대한 논란도 M&A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LIG손보는 노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롯데그룹이 인수에 나설 경우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 강성으로 꼽히는 LIG손보 노조의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LIG손보가 업계 4위권으로 덩치는 크지만 생각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천억원을 들여 무리하게 인수했다가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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