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룡뇽 소송`으로 잘 알려진 지율스님과 시민사회단체, 주민 등 수백명이 경북 영주시 내성천에 건설 중인 영주댐 공사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율스님 등 668명은 지난 24일 삼성건설, 정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상대로 한 영주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번 소송의 원고에는 김정욱 서울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등 대학 교수와 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 영주댐 건설 현장 근처 주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삼성건설에 영주댐 공사 중단을,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과 구체적 대안 제시를 각각 요구했다.
이들은 "내성천 고유의 가치가 전적으로 무시된 채 건설사의 설계 담합과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영주댐 공사가 추진됐다"며 "피해 예측과 복원이 불가능해 가처분이 필요하다"며 "이번 소송이 내성천의 생태적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지키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주댐은 낙동강 상류인 경북 영주시 내성천에 건설 중인 대규모 댐이다. 지난 2009년 말 공사를 시작해 올해 중 완공될 예정이다.
지율스님은 2011년부터 내성천가에 터를 잡고 살며 영주댐 공사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