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분양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촌신도시 인근에서 17년 만에 이뤄진 신규 분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4.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 일주일 만에 100% 계약률을 달성한 바 있다.
같은 달,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동팰리스’ 역시 그 동안 중소형 공급이 적었던 강동구 내에서 중소형 신규 분양이라는 희소성을 강조해 최고 3.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2순위 마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던 지역에서 몇 년 만에 신규 분양이 이뤄지자,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자 하는 갈아타기 대기 수요가 대거 유입돼 분양 열기를 달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공급이 적었던 ‘공급 가뭄’ 지역은 공급 대비 수요가 풍부하다. 공급이 적었던 지역 중 입주한지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기존의 주택을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많아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 봄, 그 동안 신규 공급이 적어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분양 단비’를 뿌릴 알짜 분양 단지들을 알아봤다.
서울 강동구는 2012년부터 입주 물량이 전무한 지역이다. 강남권 인근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강동구의 신규 분양은 갈아타기 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오는 3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92㎡ 규모, 총 3,6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1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 물량이 한 가구도 없었던 노원구도 공급 가뭄 지역이다. 노원구에 올해 입주 물량은 283가구뿐이다.
SK건설이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월계3구역 SK뷰’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472가구를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472가구 중 29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노후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노원구와 중랑구 인근 구리갈매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구리갈매지구 C2블록에 조성되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지하 2층~지상25층, 9개 동, 총 857가구로 조성되며, 분양 가구 전체를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한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년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없던 강동구, 노원구, 중랑구 인근에 신규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낡은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치솟는 전셋값에 이 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 등이 신규 분양 열기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