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이유있는 탈 코스닥‥이미지 변화 '시급'

정경준 기자

입력 2014-0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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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좀 `괜찮다` 싶은 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코스피로의 이전을 요구받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닥 시총 3위 기업인 파라다이스와 휴대폰 부품 선도업체인 인터플렉스.


한 때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거래소의 끈질긴 `구애`로 현재는 사실상 보류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거래소의 `구애`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자금횡령과 주가조작, 분식회계 사건 등이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당연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코스닥 종목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 일부 이전 상장 기업들의 경우 주가수익률 자체가 코스닥 당시 보다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10배 이상 뛴 경우가 심심치 않습니다.

지난 2006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코스맥스의 경우 이전 상장 이후 주가수익률은 1,049%에 달하고 있습니다.

에이블씨엔씨유나이티드제약 역시 6~8배 이상 주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우진프라임과 삼호개발은 코스닥 상장 당시 마이너스 였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 이전 이후 100~200%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신규 상장 유치 역시도 여의치 않게 돼 버렸습니다.

2010년 74개 달했던 신규 상장 유치는 지난해 37개로 반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 퇴출 기업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과거 극단적인 `머니게임` 양상에선 탈피했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신뢰성 확보에 더해 코스피 시장의 하위시장이 아닌, 기술과 혁신성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상장 유치 등을 통해 코스피 시장과는 차별화된 시장으로의 이미지 변화가 시급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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