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P, 피치와 함께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무디스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산업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무디스는 최근 롯데쇼핑 이외에도 국내 우량 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무디스는 롯데쇼핑의 높은 부채비율을 등급 강등 배경으로 꼽고 있는데요.
최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춘 국내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거나,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경우입니다.
무디스는 KT와 GS칼텍스, LG전자의 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투자 적격`으로 꼽는 마지막 단계인 Baa3 등급에 GS칼텍스, LG전자 등 4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반면 A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화학 세 곳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1년 말에 비하면 A등급 기업은 4개가 줄고, Baa등급은 13개로 늘어나 일각에선 국내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평준화 됐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무디스 뿐 아니라 피치 역시 지난해 말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한 바 있는데요.
국제 신용평가사의 등급 조정은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LG전자의 경우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춘 지난달 6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단 이틀을 빼고 주식을 순매도했고,
포스코 역시 지난해 12월 23일 신용등급 하락 이후 11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반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제 신용평가사들만 국내 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무디스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춘 배경은 한마디로 수익성 악화입니다.
KT의 경우 지난해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데다, CEO리스크에 계열사 직원의 사기대출 사건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요.
GS칼텍스의 경우엔 정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등지의 생산 증가에 따라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낮추지 않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사업이 일시적으로 부진해도 장기적인 사업성과 경쟁력을 감안하는 반면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전성 지표를 중시한다는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일각에서는 국제 신평사들이 금융위기 때 잃었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신흥국 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시장에서 금리가 올라가고,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신흥국발 금융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금융시장 변수가 많은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국내 우량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산업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무디스는 최근 롯데쇼핑 이외에도 국내 우량 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무디스는 롯데쇼핑의 높은 부채비율을 등급 강등 배경으로 꼽고 있는데요.
최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춘 국내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거나,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경우입니다.
무디스는 KT와 GS칼텍스, LG전자의 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투자 적격`으로 꼽는 마지막 단계인 Baa3 등급에 GS칼텍스, LG전자 등 4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반면 A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화학 세 곳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1년 말에 비하면 A등급 기업은 4개가 줄고, Baa등급은 13개로 늘어나 일각에선 국내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평준화 됐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무디스 뿐 아니라 피치 역시 지난해 말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한 바 있는데요.
국제 신용평가사의 등급 조정은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LG전자의 경우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낮춘 지난달 6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단 이틀을 빼고 주식을 순매도했고,
포스코 역시 지난해 12월 23일 신용등급 하락 이후 11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반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제 신용평가사들만 국내 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무디스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춘 배경은 한마디로 수익성 악화입니다.
KT의 경우 지난해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데다, CEO리스크에 계열사 직원의 사기대출 사건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요.
GS칼텍스의 경우엔 정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등지의 생산 증가에 따라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낮추지 않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사업이 일시적으로 부진해도 장기적인 사업성과 경쟁력을 감안하는 반면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전성 지표를 중시한다는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일각에서는 국제 신평사들이 금융위기 때 잃었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신흥국 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시장에서 금리가 올라가고,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데요.
특히 신흥국발 금융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 금융시장 변수가 많은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국내 우량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