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5년만에 다시 '세계 부호' 1위

입력 2014-03-04 11:38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게이츠(58)가 5년 만에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세계 부호 순위`에서 게이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760억달러(81조4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위를 한 게이츠는 지난해 MS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덕에

자산이 90억달러(9조6천억원)가 늘어나 다시 `최고 부자`에 올랐다.

게이츠는 포브스가 발표한 부호 순위에서 최근 20년 동안 15차례나 1위였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바일` 총수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이 720억달러(77조1천억원)로 2위가 됐다.

앞서 4년간 1위였던 슬림은 금과 구리가격 하락으로 광산업에서 손해를 보면서

자산이 지난해보다 10억달러(1조7천억원)가 줄어 순위가 낮아졌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7)가 640억달러(68조5천억원)로 3위를 차지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3)이 582억달러(62조3천억원),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69)이 480억달러(51조4천억원)로 각각 4위와 5위였다.

아시아인 가운데 최고 부자는 20위에 오른 홍콩 청쿵(長江)그룹의 리카싱(李嘉誠·85) 회장으로 보유자산은 310억달러(33조2천억원)였다.

올해 부호 순위에서는 여성이 지난해보다 42명 늘어난 172명이 포함되는 등 여성 부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체 명단에서 여성은 10%를 차지, 포브스가 부호 명단을 발표한 지난 28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국인은 모두 27명이 명단에 올랐는데 공동 102위에 오른 삼성그룹의 이건희(72) 회장이 111억달러(11조8천억원)로 자산이 가장 많았다.

정몽구(75)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위(68억달러),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은 328위(45억달러)였다.

한국 여성은 이명희(71) 신세계 회장(1,046위·17억달러)과 홍라희(68) 삼성미술관 관장(,천210위·14억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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