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오피스텔 분양 '먹구름'

신용훈 기자

입력 2014-03-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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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세 세액공제 여파로 오피스텔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당장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임대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월세 세액공제 확대 방침에 따라 주거형 오피스텔도 세금 직격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안하는 방식을 통해 임대소득 노출을 감춰왔던 오피스텔 소유주들은 당장 월세를 올리지도 매매를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
“주민등록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편법적으로 이용된 사례가 있다.
이런 부분까지 세원노출이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도 다소 영향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 연 5.8%, 서울은 평균 연 5.4%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률은 3%대로 뚝 떨어지면서 오피스텔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00건설사 관계자
“투자수익률 하락이나 소득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임대료를 올리거나 전세로 전환, 매매 등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책 입안과정에서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저희도 그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에서는 235실의 분양에 나섭니다.

한국토지신탁도 이달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울산 남구에서 각각 214실과 119실의 오피스텔을 분양합니다.

정부가 월세 세액공제를 도입하면서 이들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급속히 냉각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근 살아나는 부동산 심리를 타고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추락하는 청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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