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뽀] 중대형 아파트가 팔린다

입력 2014-03-05 16:03  

<앵커> 부동산시장에 봄볕이 들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회복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최근 들어 관리비가 적게 드는 효율적인 아파트들이 속 속 등장하는 점 또한 소비자들의 대형 평형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례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엠코타운 센트로엘.
올해 위례 신도시에 처음 분양한 이 단지는 673가구 모두가 최근 수년간 분양을 꺼려했던 전용면적 95㎡가 넘는 중대형 아파트입니다.
비교적 평형이 큼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이 12대 1을 넘어섰습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대우 현대엠코 분양이사
"강남의 85㎡ 전세가격으로 위례신도시 중형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으므로 현 시세의 70% 이상되는 전세로 거주를 하느니 분양을 받고자 하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

그동안 외면받던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들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1,164가구의 대단지인 마포 공덕자이.
두 달전 만해도 전용면적 114㎡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 109가구 중 80가구가 미분양이었지만 현재는 10채도 남지 않았습니다.
매일 한 채씩 팔려 나갔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7억 5천만원까지 거래가 형성되는 반면 114㎡ 저층의 경우 7억 6천만원에 분양이 돼 상대적으로 대형 평형의 가격 메리트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상국 GS건설 공덕자이 분양소장
"그동안 정부정책에 의해 중소형 평형이 각광받았다.

상대적으로 대형 평형은 소외됐는데 지금은 가격 메리트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최근 강남에 리모델링을 한 청담 래미안 로이 뷰 입니다.
전용면적 85㎡ 중형 아파트가 110㎡ 대형 아파트로 탈바꿈했습니다.
문제는 관리비.
<기자> "에너지 절감을 통해 중대형 아파트의 관리비가 줄어드는 것도 비교적 면적이 넓은 아파트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장향식 삼성물산 청담 로이뷰 현장소장
"이전 아파트들은 내단열을 시공했지만 우리 현장은 아파트로서는 전국 최초로 외단열 시스템을 채택해 단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전 연간 에너지 비용이 ㎡ 당 1만 1천원 가량 됐지만 리모델링 이후 3천원대로 감소해 냉난방 비용이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분양시장의 천덕꾸러기로 취급받던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훈풍을 타고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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