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짝`의 한 여성 출연자 A씨(29)가 5일 오전 2시20분께 제주 서귀포시 소재 B풀빌라 화장실 안에 있던 헤어드라이기 선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방송분은 제주도에서 촬영 중이었으며, 최종 선택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이성간의 원활하지 못한 관계로 상심이 큰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가 일기장에 살기 힘들다는 내용을 적고 집에도 전화해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는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평소 우울증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나자 많은 누리꾼은 자살한 A씨의 신상을 파악하려고 나섰다.
5일 일부 매체에서는 사망한 A씨가 `68기` 여성이라고 전했다. 68기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짝 출연진의 기수이기 때문에 A씨는 69기로 추정된다. A씨는 아직 방송이 나가지 않은 `제주도 특집`편을 촬영하다 촬영 마지막날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처럼 개인의 사생활을 무시한 채 출연자들의 `신상`을 조사하는 것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지난해 `짝` 한 회에서 콘셉트 가수 브랜드인 바나나 걸로 활동한 한 여성이 출연했고 또 성인물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는 남성이 출연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홍보성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검증이 되지 않은 출연자들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판을 받은 출연자는 방송 다음날 누리꾼에 의해 개인신상을 공개돼거나 과거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다. 누리꾼이 이번에 자살한 A씨의 신상을 파악하느라 분주해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을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신상털기`는 근절돼야 한다.
한편 짝 프로그램이 여성들의 외모나 몸매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강하게 받아왔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논란에 누리꾼들은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정말 문제 많은 프로그램이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기가막혀 정말 말도 안나온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프로그램 폐지가 답이다", "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 외에 논란도 많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짝`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