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여성 출연자 사망에 제작진 책임론까지... '출연계약서' 뭐길래

입력 2014-03-05 18:18  


SBS 프로그램 `짝` 촬영 중 여성 출연자 A씨(29)가 사망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제작진에 대한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씨는 마지막 촬영을 하루 앞두고 5일 새벽 2시 15분경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숙소 화장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과 외상 흔적이 없고 유서가 남겨진 것으로 볼 때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짝 시청자 게시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제작진에 대한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짝 시청자 게시판에는 "언젠가는 이런 사고 터질 줄 알았다" "사망사고가 일어난 이상 방송사와 제작진은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사실" "사람 감정을 가지고 노는 극단적인 프로그램은 공중파에서 다루지 않길 바란다" 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SNS 상에서도 "사랑을 매개체로 오락을 기획하다 보니 사회적 병폐가 나타나기도 했던 이런 프로는 이제 그만" "SBS는 어떤 명분으로도 짝을 계속 끌고 갈 수는 없을 듯"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짝 출연자들은 사전 출연 계약서를 쓴다. 촬영 기간 동안 전적으로 제작진에 따라야 하며 자유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사망한 A씨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 터뜨리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SBS 방송 관계자는 "촬영 마지막 날 그가 왜 자살했는지 우리도 알 수 없다. 촬영장에서 제작진 및 출연자 간에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사진=SBS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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