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8월 한국 온다

입력 2014-03-11 08:06   수정 2014-03-11 08:05




프란치스코 교황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초청으로 오는 8월14일 방한한다고 청와대와 천주교 주교회의가 10일 공식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해 박 대통령 면담 및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는 13∼17일 대전·충남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15개국 이상의 아시아 국가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번 여행에서 다른 나라는 들르지 않는다. 오로지 한국만을 위한 일정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일어나 비추어라`를 주제로 한 이번 방한에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해 아시아 젊은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조선왕조 때 박해로 숨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을 집전한다. 시복식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것이 유력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

충북 음성의 장애인·행려인 공동체인 꽃동네도 방문해 장애 어린이들도 만난다.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는 지난 8월 교황을 만나 시복식 참석과 꽃동네 방문 등을 위한 방한을 요청한 바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또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 집전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요한 바오로 2세가 1989년 방한한 지 25년 만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천주교 200주년인 1984년 첫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 시성식 등을 위해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1989년 두번째 방한해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집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나라의 큰 기쁨이며 축복이 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이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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