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3번쨰 시범경기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호주에서 열릴 예정인 개막 2차전 등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45(11이닝 3실점)로 낮아졌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고 닉 푼토와 조시 도널드슨은 플라이 볼로 간단히 솎아냈다. 투구수는 11개였다.
4점을 등에 업고 오른 2회에는 선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알베르토 카야스포에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마이클 테일러는 투수 앞 땅볼로 막았고 2루수 디 고든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위기서도 크리스 히메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샘 펄드와 제이크 엘모어를 각각 2루수,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번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도 38개로 무척 효과적이었다.
4회에는 푼토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도널드슨에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 캬야스포를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선두타자 테일러에 던진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타자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막고 펄드를 삼진으로 잡았다. 엘모어에 첫 볼넷을 내주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번스의 기습번트를 무위로 만들며 책임 이닝을 다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당초 예상했던 투구수를 채웠다. 류현진은 6회부터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17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한 뒤 23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류현진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류현진 오클랜드전, 몬스터 살아있네", "류현진 오클랜드전, 몬스터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 오클랜드전, 올해도 기대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