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지 정확히 3년이 지났습니다. 산업경제팀 권영훈 기자 나왔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 그럼 우리 원전은 안전한 걸까요?
<기자>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진도9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10M가 넘는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쳐 원전 7기가 자동정지됐습니다.
전원공급장치가 차단된 것인데요.
3일에 거쳐 원전 4기가 수소폭발했고 상부 외벽이 부숴졌습니다.
특히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주민 대피령이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INES, 즉 국제원자력 사고척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량이 구소련 체르노빌과 같은 레벨 7등급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방사능 피해사례가 속출하면서 위기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원전은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원자로에서 끓은 물로 생성된 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성하는데요.
국내 원전은 가압경수로 방식으로 일본의 비등경수로 방식과 다릅니다.
원자로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가압기가 물 높이를 조절하는데요.
일본은 비등경수로 방식으로 격납건물 구조가 일반건물 형태입니다.
특히 국내 원전은 증기발생기가 있어 전기가 없이도 냉각수가 자연순환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쓰나미로 전기가 끊기자 냉각수 순환이 멈춘 것과 다르다는 얘깁니다.
또 국내 원전은 수소제거 장치가 있어 수소폭발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후쿠시마 사태 이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56개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안방벽과 방수문, 수소제거 장치 등이 설치됐고, 내년까지 나머지 24건이 추진됩니다.
(인터뷰) 전휘수 / 한수원 고리1 발전소장
"1조1천억원의 예산으로 후쿠시마 후속대책팀을 만들어 2개월마다 한 번씩 이행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앵커>
권 기자, 경주 방폐장에 다녀왔죠? 그동안 방사성 물질을 폐기하는 문제로 시끄웠는데 제때 건설되나요?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방폐장이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제가 어제(10일) 지하 80m~130m에 건설중인 동굴처분시설에 들어가봤습니다.
폐기물 10만 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인데 오는 6월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방폐장 부지 선정에 많은 논란을 낳았고, 2005년 경주로 선정된 지 9년 만의 일입니다.
2008년 착공당시 공사기간을 2년으로 잡았지만 6년이나 걸려 모습을 드러내는 셈입니다.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 시설입니다. 문제는 고준위 방폐물 처리입니다.
처분 시설이 없어 원전마다 임시저장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10년뒤면 포화상태에 이릅니다.
정부가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추진중이지만, 또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지난해 원전부품 비리가 터져 나와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화석연료로 돌아가거나 대체연료를 개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원전은 전기를 만드는 연료 중 가장 값싼 연료입니다. 경제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특히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방사능 문제가 있는데 안전사고만 없다면 최고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화석연료는 CO2 배출 문제가 있고, 대체연료 개발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겠습니다.
(인터뷰) 서균렬 /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작년에 고장이 많았지만 방사능이 누출된 경우는 없었다. 안전사고만 없앤다면 앞으로 수십년 동안 충분히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 생각한다"
(인터뷰)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우리의 시스템적인 측면은 선진국 수준이며 운영상의 문제점들은 발견되고 있는데 그런 점들은 시급하게 보완해야 한다"
이제 우리 원전은 UAE(아랍에미리트)에도 수출할 정도로 시스템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고, 원전 비리에서 환골탈태하는게 원전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얻는 지름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지 정확히 3년이 지났습니다. 산업경제팀 권영훈 기자 나왔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방사능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 그럼 우리 원전은 안전한 걸까요?
<기자>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진도9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10M가 넘는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덮쳐 원전 7기가 자동정지됐습니다.
전원공급장치가 차단된 것인데요.
3일에 거쳐 원전 4기가 수소폭발했고 상부 외벽이 부숴졌습니다.
특히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주민 대피령이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INES, 즉 국제원자력 사고척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량이 구소련 체르노빌과 같은 레벨 7등급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방사능 피해사례가 속출하면서 위기감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원전은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원자로에서 끓은 물로 생성된 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성하는데요.
국내 원전은 가압경수로 방식으로 일본의 비등경수로 방식과 다릅니다.
원자로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가압기가 물 높이를 조절하는데요.
일본은 비등경수로 방식으로 격납건물 구조가 일반건물 형태입니다.
특히 국내 원전은 증기발생기가 있어 전기가 없이도 냉각수가 자연순환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쓰나미로 전기가 끊기자 냉각수 순환이 멈춘 것과 다르다는 얘깁니다.
또 국내 원전은 수소제거 장치가 있어 수소폭발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후쿠시마 사태 이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56개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안방벽과 방수문, 수소제거 장치 등이 설치됐고, 내년까지 나머지 24건이 추진됩니다.
(인터뷰) 전휘수 / 한수원 고리1 발전소장
"1조1천억원의 예산으로 후쿠시마 후속대책팀을 만들어 2개월마다 한 번씩 이행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앵커>
권 기자, 경주 방폐장에 다녀왔죠? 그동안 방사성 물질을 폐기하는 문제로 시끄웠는데 제때 건설되나요?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방폐장이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제가 어제(10일) 지하 80m~130m에 건설중인 동굴처분시설에 들어가봤습니다.
폐기물 10만 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인데 오는 6월말 완공될 예정입니다.
방폐장 부지 선정에 많은 논란을 낳았고, 2005년 경주로 선정된 지 9년 만의 일입니다.
2008년 착공당시 공사기간을 2년으로 잡았지만 6년이나 걸려 모습을 드러내는 셈입니다.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 시설입니다. 문제는 고준위 방폐물 처리입니다.
처분 시설이 없어 원전마다 임시저장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10년뒤면 포화상태에 이릅니다.
정부가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추진중이지만, 또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지난해 원전부품 비리가 터져 나와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화석연료로 돌아가거나 대체연료를 개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원전은 전기를 만드는 연료 중 가장 값싼 연료입니다. 경제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특히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방사능 문제가 있는데 안전사고만 없다면 최고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화석연료는 CO2 배출 문제가 있고, 대체연료 개발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겠습니다.
(인터뷰) 서균렬 /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작년에 고장이 많았지만 방사능이 누출된 경우는 없었다. 안전사고만 없앤다면 앞으로 수십년 동안 충분히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 생각한다"
(인터뷰)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우리의 시스템적인 측면은 선진국 수준이며 운영상의 문제점들은 발견되고 있는데 그런 점들은 시급하게 보완해야 한다"
이제 우리 원전은 UAE(아랍에미리트)에도 수출할 정도로 시스템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고, 원전 비리에서 환골탈태하는게 원전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얻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