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축구공보다 큰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에 따라 상당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운석 소유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암석이 발견된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비닐하우스 현장을 조사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이 암석은 운석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박사는 "운석은 떨어질 `운(隕)`자를 써서 운석이라고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면 모두 운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진주에서 확인한 운석은 인공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이 운석이 지구 밖에서 날아온 것이냐인데 표면이 탄 흔적과 정밀한 외부 모양, 내부 모양 등 3가지를 모두 조사해야 운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해 볼 때 운석일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근거는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암석 소유주와 협의해 기기를 이용한 정확한 분석작업을 거쳐 이르면 1주일, 늦어도 2주일 안에 운석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폭 20㎝, 길이 30㎝ 정도의 둥그스름한 형태로 무게는 9.5㎏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되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두원운석 이후 7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운석이라고 이 박사는 밝혔다.
일부에서는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밝혀지면 그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석의 소유권은 땅 소유자가 아닌 발견자가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박사는 "재물적 가치로서는 아직 의미가 없고 이야기하기 부적절하다"며 "대신에 운석 시료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나면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떨어진 첫 운석이라는 점에서 희귀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지질학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밤 전국 곳곳에서 `운석이 떨어졌다`는 목격담이 인터넷과 SNS 등을 달군 직후 진주에서 이런 암석이 발견되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초속 10~100㎞로 떨어지는 운석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진주 암석은 운석이 아니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운석 소유권 도대체 누구꺼야?", "진주 운석, 운석 소유권 땅주인꺼네", "진주 운석, 운석 소유권 수십억짜리라던데"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운석 소유권` 발견자 몫!··`진주 운석` 진위 여부 `초미의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