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저 영향' 비누 매출 뚝 떨어져

입력 2014-03-13 09:26  

대형마트에서 비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비누’ 매출 구성비가 40%에서 25%로 떨어졌습니다.

롯데마트는 ‘비누’ 매출이 급감한 이유로 국민 소득 증대에 따라 개인 위생용품 시장에 ‘핸드 클렌저’, ‘훼이셜 클렌저’ 등 다양한 대체상품이 등장했고 용도에 따라 폼, 젤, 로션 타입 등으로 세분화되며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2009년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A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우리나라에서도 항균력이 강화된 ‘핸드 클렌저’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핸드 클렌저’ 매출은 2011년 들어 잠시 주춤하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다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전체 클렌저 매출 중 12.6%의 구성비를 기록, 10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구성비가 늘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클렌저 시장이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대형마트에서 비누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관련 업체에서는 기능성 미용비누, 항균비누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나, 당분간 클렌저 매출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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