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을 무력 점거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의 정치·외교적 제재가 가해지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러시아 가입 협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OECD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회원 가입 절차와 관련된 활동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34개 OECD 회원국의 협상 중단 요청에 따른 것이다.
OECD는 성명에서 러시아와 협상 중단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하고 크림 자치공화국 합병을 추진하는 데 대한 제재 성격으로 해석된다.
OECD는 또 "우크라이나의 공공정책 문제 해결을 돕고자 회원국들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러시아는 OECD에 가입하기 위해 2007년 5월 이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소위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을 포함해 34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
오는 16일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앞두고 유럽연합(EU)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러시아 인사의 자산 동결, 비자발급 중단 등 각종 제재를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