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긴장감 고조‥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4-03-14 09:34  

<앵커>
크림공화국의 주민투표일이 임박해 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팽배합니다.

서방국가들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증시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가 임박해오고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이를 앞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주민투표는 무효라는 입장이고, 서방 선진 7개국, G7 정상들도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민 투표 강행시에는 크림반도의 물, 가스 공급을 끊겠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에도 크림자치공화국은 투표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인데요.

영국 외무장관이 BBC를 통해 크림반도에 러시아군이 주둔해 있다고 전하는 등 치안 불안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 `러시아로의 귀속을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입니다.

투표용지가 공개된 가운데 투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은 `반대한다, 찬성한다`가 아닌 `지금 또는 나중에 러시아로의 귀속을 원한다`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로의 합병을 가정하고 그 시기만을 묻는, 나름의 행정적 절차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말했고, 지금 귀속 찬성표가 우세하다면 3월 말까지 후속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의견입니다.

무력 충돌의 가능성은 아직까지 크지 않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압박이 고조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이상 급락, 1,910선 초반까지 밀려 출발했고, 일본증시도 2% 가까이 떨어져 거래가 시작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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