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사업 잠재부실 6조원

입력 2014-03-14 11:11  

국내 주택사업 잠재부실이 약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0개 건설사, 396개 주택현장을 대상으로 국내 주택사업 잠재부실을 분석한 결과 총 잠재부실이 약 6조원 내외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주택가격과 분양률, 금융비용 등 주요 부실 결정요인을 반영해 잠재부실을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분양규모 대비 잠재부실률은 3.8%로 추정됐으며, 사업 진행 단계별로는 예정사업의 부실률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남부 등을 포함한 수도권에 전체 잠재부실의 88.9%가 집중됐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경우에도 평균 4천억원대의 잠재부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AA급과 A급 건설사들의 업체별 평균 잠재부실규모는 각각 4,614억원과 4,865억원에 달했다.

AA급에는 대림산업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있으며, A급에는 대우건설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한신평은 A급 건설사 중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경우 국내 주택사업 잠재부실이 자기자본의 26%와 영업이익의 5.9배까지 달해 자기자본 및 수익창출력 대비 잠재부실이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동부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BBB급의 경우 잠재부실규모는 A급에 비해 작게 나타나지만, 일부 업체는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의 신용이슈가 불거져 있는 상태다.

한신평은 주택가격 하락과 건설업계의 공격적 주택사업 추진, 수급불균형 등이 부실 발생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건설사들의 잠재부실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주택가격이 10% 하락하면 A급 건설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잠재부실은 40% 수준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10% 오르면 잠재부실이 17%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해외사업 부실에 이어 올해 일부 건설사의 주택사업의 부실 인식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증폭되고 있다.

박춘성 한국신용평가 그룹평가본부 실장은 "부동산 시장 자체가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잠재부실이 일시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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