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주재 첫 연준회의‥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될까

입력 2014-03-18 09:22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출연: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Q > 미국증시 등락 지속, 현재 상황
현재 미국증시는 거품논쟁이 있는 상태에서 재료에 따라 16,000선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워블링 이코노미 현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피보레이트와 관계돼있는 선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번 연준 회의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얠런이 주재하는 첫 연준회의에서 여러 가지 경기문제, 시장문제, 포워드 가이던스 문제, 기준금리 변경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세계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Q > 미국증시 `워블링 현상` 속 연준회의 관심
보통 미국의 통화정책은 그 해 1월 말에 연준 회의에서 결정하지만 올해 1월 말 연준 회의는 버냉키 의장의 마지막 회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큰 변동은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보면 재닛 옐런이 주재하는 첫 회의가 사실상 올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다. 최근 신흥국 불안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해 문제가 많은데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일시적인 판단만 한다면 정책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의미를 부여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중시해 테이퍼링을 그대로 밀고 갈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공조를 생각해 통화정책의 변경이 나오는 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이번에도 100억 달러를 축소하게 된다면 올해 10월 이전에는 850억 달러가 끝이 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그래서 소극적 출구전략이 끝난다면 금리를 인상하거나 돈을 환수하는 쪽으로 적극적 출구전략을 가지고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 테이퍼링의 결정 여부와 마찬가지로 적극적 출구전략에서 어떤 뉘앙스를 풍기는 지도 잘 살펴 봐야 한다. 그리고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수정여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Q > 3월 연준회의, 테이퍼링 정책 유지하나
양적완화 정책과 테이퍼링의 목표는 동일하지만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다르다. 6년 전에는 위기상황이었기 때문에 위기를 풀어가기 위해 돈을 풀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증시의 거품 우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거품을 해소하기 위해서 테이퍼링이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테이퍼링이라면 지금 테이퍼링을 추진하는 것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흡수하면서 거품이 해소되기 때문에 그대로 밀고 갈 것이다. 그러나 테이퍼링의 추진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잘못 판단한 것이기 테이퍼링의 속도가 조절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일시적으로 거품에 대해 잘 해소되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도 100억 달러를 더 줄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Q > 3월 연준회의, 포워드를 가이던스 수정되나
지금 출구전략의 근거는 데이터 디펜던스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2.5% 이내, 실업률 6.5%를 달성할 때 테이퍼링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서 살펴 봐야 하는 것은 월별 실업률이 6.5%에 근접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금리인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월별로 등락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2분기 이상 실업률 6.5% 달성이 확인돼야 금리를 올릴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는 연방기금이다. 그런데 연방기금의 정책금리가 시장금리와 금리 체계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책금리를 조정하더라도 중요한 시장금리를 변동시키는 연계성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FRB 내부에서는 연방기금금리를 변경시키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하는 문제는 대단히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의 변경을 어떤 식으로 조정할 것이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Q > 향후 연준 통화정책 방향
전체적인 흐름의 경우에는 버냉키 전 의장의 입장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스탠리 피셔의 입장이 중요하다. 스탠리 피셔의 입장을 보면 경기를 부양하는 측면은 재닛 옐런과 비슷하지만 뉘앙스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탠리 피셔는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적인 측면에서 증시의 거품, 부동산의 거품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재닛 옐런의 옵티멀 컨트롤 룰은 고용 창출을 위한 증시 거품, 부동산 거품은 인정한다는 측면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탠리 피셔가 경기부양, 고용창출의 목적은 동일하지만 자산 부분의 거품에 있어서는 재닛 옐런보다 스탠리 피셔가 거품의 심각성을 안정하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추가적으로 더 축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Q > 옐런 의장 정책 기조, 시장 반응
최고 책임자급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다. 재닛 옐런이 기대보다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재닛 옐런은 오바마 정부와의 정책협조를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ECB 등 다른 각국 중앙은행과 공조를 해야 한다. 따라서 이전 실무 책임을 맡았을 때의 역할과 지금 FRB 의장을 맡았을 때의 역할을 분명히 달리 가는 모습의 재닛 옐런은 좋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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