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회장 "연금제도 활성화, 자산운용 성장 발판"

김종학 기자

입력 2014-03-18 11:17   수정 2014-03-18 11:55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정부의 금융비전 달성은 자산운용업 활성화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연금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종수 회장은 오늘(18일) 제19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를 통해 환영사를 통해 "호주는 의무가입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세계 3위의 자산운용시장으로 발돋움했다"면서 "한국도 인구고령화 시대를 맞아 연금제도 활성화를 통해 노후복지 개선과 더불어 자산운용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우리 역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있다"며 "연금시장 홍보, 펀드시장 활성화 위한 정부 의지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한국 펀드산업이 펀드 유통을 체계화하고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와 펀드슈퍼마켓 등 오픈프로그램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EU가 UCITS라는 유럽공통 펀드규제 마련을 통해 시장확대를 이룬 것처럼, 역내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통해 자산운용산업의 역내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펀드패스포는 APEC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펀드의 자유로운 교차판매 허용 제도로, 현재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태국, 필리핀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펀드시장의 정책 방향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펀드슈퍼마켓,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산운용산업 관련 인프라를 대폭 정비해 한국 자산운용산업의 금융서비스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 컨퍼런스는 역내 자산운용협회가 매년 펀드시장과 관련한 각국의 최근 동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자산운용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티븐 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이사와 샐리 웡 홍콩 자산운용협회 대표, 마이클 림 싱가폴 자산운용협회 상무 등이 아시아 자산운용의 제도변화와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연금상품과 관련해 존 브록든 호주 자산운용협회 대표와 토모타카 오타 일본 자산운용협회 국장, 싱리앙 선 중국 자산운용협회 부장, 압둘 카디르 카씸 말레이시아 자산운용협회 회장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차기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 컨퍼런스는 내년 상반기 중 태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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