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개방 '관광 승부수'

입력 2014-03-18 17:55  

<앵커>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카지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 심사에서 외국계 기업에 최종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계 기업인 리포&시저스(LOCZ)가 인천 영종도에서 카지노사업을 시작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계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미국 시저스 그룹의 국내 합작사인 리포&시저스(LOCZ)코리아가 청구한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에 대해 ‘최종 적합’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카지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체부는 투자규모와 자금 특성, 신용상태, 외국인 투자금액 납입여부 등을 평가한 결과 리포&시저스(LOCZ)가 1000점 만점 중 822.9점을 획득해 적합 통보 기준인 800점을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포&시저스(LOCZ)는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9년간 2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 3단계에 걸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짓게 됩니다.

먼저 2018년까지 외국인직접투자로 7천400억 원가량을 충당해 카지노를 비롯한 주요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합니다.

이후 2022년까지 호텔과 복합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관광 인프라 확충과 신규 외래 관광객 창출, 조세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1단계 공사기간 중 총 8천여 명의 고용 효과가 발생하고 신규 관광객 증가로 2020년에는 약 8천900억 원의 관광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기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이 500억 원에 달하고 직접세수효과도 1천27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리포&시저스(LOCZ) 이외에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외국 기업이 영종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투기성 자본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올 수 있고 카지노 업체들의 공급 과잉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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