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5마리 태어나 모두 35마리 "복원사업 이후 최대"

입력 2014-03-18 13:42  



지리산 어미 반달가슴곰 3마리가 새끼를 5마리 낳아 지리산 반달곰 가족이 모두 35마리로 늘어났다. 올해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10년 째를 맞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반달곰의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어미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2009년 야생에 방사한 반달곰이 처음으로 새끼를 낳은 이후 최대 숫자다.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방사한 RF-23은 나무굴에서 새끼 두 마리를 낳은 것이 2월 17일에 확인됐고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해 방사한 KF-27이 이달 5일 나무뿌리 아래에서 새끼 1마리를 출산한 것이 확인됐다.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30cm, 몸무게 2.9kg으로 태어난지 한 달 정도 지난 것으로 측정됐다. 중국에서 온 CF-38도 지난 11일 바위굴에서 몸무게가 각각 1.8kg과 2kg의 암컷 두 마리를 낳았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2020년까지 반달곰 개체수를 50마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앞으로 3~4개월은 어미곰이 새끼를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지리산을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은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조심 기간이어서 일부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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