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대출사기, 금감원 연루 확대 가능성 파장

KT ENS 대출사기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연루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금감원은 내부 감찰 결과 자본시장 조사1국에 김모 팀장이 대출사기를 주도한 협력업체인 중앙TNC 서모 대표와 10여년간 지인관계를 유지해왔고, 수억원대에 이르는 농장지분을 무상으로 받고 필리핀 등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을 뿐만 아니라 금감원의 검사 착수 사실을 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며 직위해제와 함께 대기발령을 내리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김모 팀장 이외에도 연루자가 더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최근 팀장급 직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루자가 2명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계좌추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서 "경찰에 이번 조사와 관련해 자료요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양사태와 연초 터져나온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에 이어 대출사기에 다수의 금감원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감독당국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으며 파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