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다모아도 서울서 집사는데 13년‥뉴욕의 두배'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3-20 15:08   수정 2014-03-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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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연 소득을 모두 모아 집을 사는데 걸리는 시간이 13년으로 미국 뉴욕의 두배에 달한다고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25년간 지속된 경제성장률 하락이 한국은행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며 20일 이같이 전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연소득대비 13.4배로 7.85배인 뉴욕보다 두 배 더 높았다. 이는 연간 소득 모두를 저축해도 13년후에나 서울에서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주요도시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도쿄 7.89배, 오사카 7.51배, 베를린 6.22배, LA 5.55배, 프랑크푸르트 5.07배 순이었다. 부산의 경우 연소득대비 집값이 17.02배로 서울보다도 높았다.




홍 의원은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미국이나 독일보다 높고 심지어 일본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며 "더 큰 문제는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주택가격이 오르다가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떨어졌고, 독일 역시 주택가격 오름세가 미미했다.


이같은 이유로 홍 의원은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이 주택가격 문제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이주열 차기 총재 후보자 역시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 요인에 금리가 상당히 들어가 있으므로 한국은행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책임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홍 의원은 물가와 주택가격,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분데스 방크의 독일은 2004년 111%였던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2012년 93.3%로 낮아졌다며 우리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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