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6년] ② 삼성 미래먹거리 '바이오·의료·전지' 박차

입력 2014-03-21 15:51   수정 2014-03-21 18:20

<기자>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아라.
역설적으로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할 때 시작한 고민입니다.
이에 삼성은 2020년까지 5대 신수종 사업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 LED와 자동차용전지, 태양전지에 23조3천억원을 투자해 5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가장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바로 바이오사업입니다.
바이오사업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6종에 대한 개발과 2종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제약사인 BMS, 로슈 등과 바이오의약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론칭에 대비해 머크와 바이오젠, 아이덱과 각각 글로벌 마케팅 협력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해에도 그룹 차원의 통 큰 투자도 진행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한 해 총 6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바이오분야에 투입합니다.
3천억원 인천 송도 제2공장 건설에 쓰고 나머지 3천억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출자할 예정입니다.
바이오사업 이후 가장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분야입니다.
2차 전지분야에서는 BMW,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도 개발 중입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향후 박막제 제품의 비중이 늘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박막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사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OLED 사업에도 전폭적인 지원이 진행 중입니다.
현재 삼성이 장악한 중소형 OLED 시장에 이어 대형 분야까지 기술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제일모직과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인 독일 노바엘이디를 인수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한 소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삼성은 반도체 분야와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가는 중입니다.
삼성이 2007년 이후 지분 투자를 하거나 인수한 업체는 모두 18개.
차세대 반도체 사업과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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