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부인, 여동생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통신이 이달 17일 보도한 김 제1위원장의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에는 김여정이 함께했지만 리설주는 불참했다.
리설주의 공개활동은 올해 2월18일(보도날짜) 김 제1위원장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해군 지휘부와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의 체육경기를 관람하고 나서 한 달여 만이다.
이달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처음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소개된 김여정은 이날 수행자 명단에서 김병호 당 부부장 다음으로 호명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게재한 공연 관람 사진을 살펴보면 김여정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뒷줄에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과 김병호 부부장 사이에 앉아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우리 원수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등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찬양가와 물고기잡이를 독려한 `바다 만풍가` 등의 노래가 무대에 올랐다.
중앙통신은 출연자들이 `반미대결전`을 이끄는 김 제1위원장의 `업적`을 칭송했다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만을 받드는 무적의 백두산혁명강군이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결성된 모란봉악단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가까이 공연 소식이 보도되지 않다가 최근 잇달아 공개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 관람에는 군 장병들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부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조경철 군 보위사령관,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기남·박도춘·김평해 당 비서, 김경옥·리재일 당 제1부부장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