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 예상되는 2분기 이후 장기채 매수 타이밍"

입력 2014-03-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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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채권브리핑]
출연: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팀장



지난 주에 있었던 FOMC회의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테이퍼링 규모를 100억 달러 감축했다. 그리고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였던 실업률 6.5%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슈가 됐던 것은 테이퍼링 종료 이후 6개월 후 금리 인상 발언이었다.

현재의 속도라면 올해에는 테이퍼링이 종료될 것이다. 결국 내년 6월이 금리 인상 시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의 고용시장을 보면 금융위기 이후 없어진 일자리 877만 건 중 지금 96%가 회복이 됐기 때문에 연준은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테이퍼링에 따라 시장이 데미지를 크게 입을 가능성은 낮다.

단, 시간이 흐를수록 테이퍼링의 강도가 강해지면 신흥국의 자금이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많고, IMF때와는 다르게 펀더멘탈이 강해졌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은의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 때문에 당장 통화정책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말에는 올해 성장률, 내년성장률을 보면서 금리 인상 논란이 부각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은 총재는 매파 성향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 채권시장 모두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 채권금리도 상당히 묶여있는 상황이다. 작년보다는 금리상승 압력이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Fed가 흔들림 없이 출구전략을 진행하고, 한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금리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경기가 부진할 경우 통화공급에 포커스를 두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정책당국이 컨트롤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결국, 중국도 경기 성장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정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좋아지면 통화정책, 자금 수급에 영향을 준다. 채권 발행 수요도 늘어나게 되면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경기가 상승하면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한다. 당국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중립, 긴축으로 회복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외국인들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국채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시장금리를 계속 눌러왔다. 누적 순매수 잔고가 엄청나게 많이 쌓여 매도 압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걱정하고 있다.

장기 투자기관들의 채권 매수 강도가 작년보다 못하다. 채권 매수여력은 강하지만 기관들이 보수적,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금리 상승 압력이 클 것이다. 단기적으로 짧은 채권을 들고, 2, 3분기 때 금리가 오르면 장기채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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