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셀트리온의 보폭이 빨라지면서 벌써 1년을 넘게 끌고 있는 매각작업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정진 회장이 지분 매각 시기를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매각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1분기에 시장이 열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 대한 램시마 유통사로 먼디파마 컨파마 바이오가랑 등과 최근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진입을 위한 초도 물량으로 2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유통계약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허가를 획득한 셀트리온헬스케어 헝가리법인이 체결했다.
프랑스는 다국적 제약사인 세르비에의 계열사인 바이오가랑이,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는 먼디파마가 판권을 획득했으며, 스페인은 컨파마가 담당하게 됐다.
먼디파마는 세계 113개국, 유럽 2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며, 바이오가랑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세르비에의 계열사로 프랑스내 매출 4위, 제네릭 판매 2위의 회사다. 컨파마는 스페인내 제네릭 의약품 분야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한 회사며, 포르투갈 지역에서 램시마를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밖에도 오스트리아 터키 스위스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다른 유럽국가 진입을 위한 추가적인 유통계약 협상을 이미 완료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유럽 지역에서 시장 잠식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주요 국가에서 램시마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해외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성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작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공매도 기자회견 한 달 뒤인 지난해 5월 제이피모간과 매각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당시 서 회장은 지분 매각 시기를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로 언급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유럽 31개국(EU 28개국 및 EFTA 3개국)에 대한 램시마의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올 1월에는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승인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매각 대상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테바, 존슨앤존슨 등이 거론됐을 뿐 매각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특히 서정진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매각작업은 더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 회장에 대한 수사결과가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