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부린 카드사‥가맹점 수수료 오히려 증가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3-27 18:02  

<앵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순익이 줄어든다고 아우성을 치던 카드사들이 오히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익이 줄어든다며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혜택을 대폭 줄여 고객들의 반발을 샀는데 엄살을 부린 꼴이 됐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2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초 중소가맹점의 수수료를 인하하도록 카드사에게 요구했는데, 당시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을 내리면 순익이 줄어든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카드사들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증가한 겁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7곳이 지난 한해 동안 벌어들인 가맹점 수수료는 2조2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 증가했습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하나SK카드는 1천31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며 10% 가량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카드도 가맹점 수수료만으로 3천468억원을 벌어들여 전년보다 6.3% 늘었습니다.
현대카드만 0.5% 줄었을 뿐 모든 전업계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겁니다.
카드사들이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중소 가맹점 수수료는 낮추는 대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가맹점 수수료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다며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혜택도 대폭 줄였습니다.
당시 고객들의 큰 반발을 샀고, 금융당국도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혜택 축소때문에 부가혜택 의무 유지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실제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을 살펴보니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해 카드사들이 엄살을 부린 셈이 됐습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7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순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롯데카드만 제외하고 모든 카드사들의 순익이 증가했습니다.
카드사들의 엄살에 결국 부가 혜택을 받지 못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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