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상장사, '적대적 M&A' 무산

조연 기자

입력 2014-03-28 18:16  

<앵커>
중소 상장사들은 오늘 경영권 분쟁으로 뜨거웠습니다.

일단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인 선풍기 업체, 신일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경영권을 유지했습니다.

신일산업은 오늘(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인노무사 황귀남씨가 상정한 정관 개정안과 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습니다.

개정안에는 이사수를 최대 9명으로 늘리고, 황금낙하산 정관 폐지 등이 담겨 있었지만 찬성표가 25%에 그쳐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황씨를 포함한 신규 사내·사외이사 선임안도 무산됐습니다.

이날 신일산업은 황귀남씨 측을 지지한 소액주주 1천300만주 가량이 부적합하다며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습니다.

황씨 측은 "주총 진행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번 주총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없고,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적잖은 진통이 예고됩니다.

한편, 소액주주 표대결이 예상됐던 우노앤컴퍼니는 재미교포 김승호씨가 적대적 M&A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유진구 (김승호씨 대리인)
"전혀없다. 경영에 간섭하는 것 전혀 아니다. 경영참여로 투자목적 바꾼 이유는 미국에 있다보니 우노가 마케팅을 하거나 사업을 할때 미국에서 도움을 주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경영참여로 바꾼 것이다."

KT의 자회사인 KTcs도 주요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이 주주제안으로 내놓은 원호연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설치 반대, 1주당 배당금 250원 등은 표대결에서 완패하며 부결됐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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