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비난을 받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석방 뒤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허 전 회장은 28일 오후 1시 26분 광주지검에 출두했다. 지난 26일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지 이틀 만이다.
허 전 회장은 은색 베라크루즈 차량을 타고 전 대주그룹 비서실 관계자 이모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상아색 점퍼와 회색 격자무늬 바지, 슬리퍼형 샌들 차림의 허 전 회장은 "벌금을 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을 설득해 이른 시일 내에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벌금 낼 돈이 있다면 노역장을 간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응하겠다"고 사과하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종범 부장검사)는 허 전 회장의 벌금 납부계획을 듣고 국내와 뉴질랜드에 재산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소환은 벌금 집행을 위한 것으로 허 전 회장은 벌금 미납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뿐 아직 피내사자, 피의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외환관리법 위반, 재산 국외도피, 대주그룹 부도 당시 배임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앞으로 수사 상황에 따라 허 전 회장의 신분은 바뀔 수도 있다.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재산 추적 외 수사와 관련,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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