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앞서 보신것처러 오늘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마지막 슈퍼주총데이가 열렸습니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등 대기업들은 물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도 동시에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총 이모저모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대기업 주주총회는 큰 이견없이 마무리됐죠.
<기자>
네,
지난 14일 상장사 116곳, 21일 662곳이 주주총회를 마쳤고, 오늘 12월 결산법인의 28%인 497개 기업이 대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보신것처럼 대기업들 가운데, 현대상선을 비롯해, 두산과 대우조선해양, 오리온, 한국타이어 등이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30% 줄이기로 했으며,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3년 연속 적자를 거듭한 데 대해 사과하고 흑자 달성을 다짐했습니다.
이밖에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두산 부회장과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했고, LG패션은 회사명을 LF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앵커>
대기업들과 달리 코스닥 상장사들은 경영권의 향방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김 기자, 오늘 주총 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아침 `적대적M&A` 논란을 겪은 신일산업 주주총회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현장에서 지켜본 주주총회는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우선 주주총회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신일산업 하도급업체 공장으로, 비포장도로로 연결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에서 열렸는데요.
주총 전날 경영진이 고의적으로 열악한 장소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신일산업측은 "호텔이나 리조트 등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해 주주확인 절차를 위해 협력사 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장이 비좁아 상당수 주주들이 뒷편에 서서 총회에 참석해야할 정도였는데요.
사측과 황귀남씨 측은 일부 소액주주의 위임장을 서로 중복해 받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주주총회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2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현장 상황 자료로 준비했습니다.
<싱크> 신일산업 관계자
"진행합시다. 이거는 나중에 문제가 된다하면은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시던가.. 중복돼서 확인하는 것 때문에 주주총회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빨리합시다) (그럼 표대결해)"
신일산업은 고(故) 김덕현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표적 선풍기 제조업체입니다.
현 대표이사인 김영 회장의 지분은 8.4%로 우호지분을 합해 9.9%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 황귀남씨가 우호지분을 포함해 11.27%를 확보하고, 지난달 18일 수원지법에 경영권분쟁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산이 700억원에 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69억원으로 1년새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일정 배당을 하지 않는 등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영 회장 등 신일산업 경영진은 적대적M&A 논란이 일자 "그동안은 결손금 등이 많았지만 내년부터는 주주배당이 가능해진다"며 뒤늦게 소액투자자 수습에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적대적 M&A가 무위로 돌아갔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신일산업 주주총회는 사실상 현 경영진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신일산업측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공인노무사 황귀남 씨가 제안한 정관개정안을 비롯해 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는데요.
앞서 황 씨측은 임기 중 M&A로 실직한 대표이사, 일반이사에게 퇴직 보상금을 지불하는 `황금낙하산` 정관을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9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주주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황귀남씨 측이 확보했다고 주장한 지분 1천800만주 가운데 오늘 주총 현장에서 1천300만주 가량이 무효처리 되면서 적대적M&A 시도가 모두 무산됐습니다.
황 씨는 이날 주총 결과에 대해 "주총 결의 무효·취소 소송이나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날 신일산업 주가는 적대적M&A 가능성에 한때 13.6% 급등했지만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이시각 현재 어제보다 0.79% 내린 1천8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경영권 분쟁 논란을 겪은 중에 KTcs, 우노앤컴퍼니도 있는데 예상을 깨는 반전은 없었다고요.
<기자>
114 서비스 등 KT의 고객대응 서비스 자회사인 KTcs는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과 분쟁을 겪어왔습니다.
KTcs는 오후 1시가 넘어 종료된 주주총회에서 주요 쟁점이었던 주당 배당금 120원, 감사위원회 설치안 지급 등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SC펀더멘털 측이 제안한 조성민 감사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는데요.
SC펀더멘털은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우호지분을 합해 17%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던 상황이었지만 우호지분 일부가 KT쪽으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가발원사 업체인 우노앤컴퍼니도 오늘 오후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미국에서 음식체인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김승호씨가 최근 지분율을 10.26%까지 늘리며 경영참여를 선언하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김 씨의 지분이 최대주주인 김종천 대표의 지분 10.08%보다 많아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기사에서 언급됐듯이 경영에 간섭하는 목적이 아닌 해외 진출을 돕는 목적으로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되면서 주식시장에서 KTcs가 1.86%오른 3천290원에, 우노앤컴퍼니는 1.46% 내린 4천3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증권팀 김종학 기자였습니다.
네 앞서 보신것처러 오늘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마지막 슈퍼주총데이가 열렸습니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 등 대기업들은 물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도 동시에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총 이모저모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대기업 주주총회는 큰 이견없이 마무리됐죠.
<기자>
네,
지난 14일 상장사 116곳, 21일 662곳이 주주총회를 마쳤고, 오늘 12월 결산법인의 28%인 497개 기업이 대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보신것처럼 대기업들 가운데, 현대상선을 비롯해, 두산과 대우조선해양, 오리온, 한국타이어 등이 재무제표와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30% 줄이기로 했으며,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3년 연속 적자를 거듭한 데 대해 사과하고 흑자 달성을 다짐했습니다.
이밖에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두산 부회장과 한기선 두산중공업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했고, LG패션은 회사명을 LF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앵커>
대기업들과 달리 코스닥 상장사들은 경영권의 향방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김 기자, 오늘 주총 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아침 `적대적M&A` 논란을 겪은 신일산업 주주총회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현장에서 지켜본 주주총회는 말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우선 주주총회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신일산업 하도급업체 공장으로, 비포장도로로 연결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에서 열렸는데요.
주총 전날 경영진이 고의적으로 열악한 장소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신일산업측은 "호텔이나 리조트 등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해 주주확인 절차를 위해 협력사 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장이 비좁아 상당수 주주들이 뒷편에 서서 총회에 참석해야할 정도였는데요.
사측과 황귀남씨 측은 일부 소액주주의 위임장을 서로 중복해 받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주주총회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20분 늦게 시작했습니다.
현장 상황 자료로 준비했습니다.
<싱크> 신일산업 관계자
"진행합시다. 이거는 나중에 문제가 된다하면은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시던가.. 중복돼서 확인하는 것 때문에 주주총회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빨리합시다) (그럼 표대결해)"
신일산업은 고(故) 김덕현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표적 선풍기 제조업체입니다.
현 대표이사인 김영 회장의 지분은 8.4%로 우호지분을 합해 9.9%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 황귀남씨가 우호지분을 포함해 11.27%를 확보하고, 지난달 18일 수원지법에 경영권분쟁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산이 700억원에 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69억원으로 1년새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일정 배당을 하지 않는 등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영 회장 등 신일산업 경영진은 적대적M&A 논란이 일자 "그동안은 결손금 등이 많았지만 내년부터는 주주배당이 가능해진다"며 뒤늦게 소액투자자 수습에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적대적 M&A가 무위로 돌아갔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신일산업 주주총회는 사실상 현 경영진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신일산업측은 오늘 주주총회에서 공인노무사 황귀남 씨가 제안한 정관개정안을 비롯해 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는데요.
앞서 황 씨측은 임기 중 M&A로 실직한 대표이사, 일반이사에게 퇴직 보상금을 지불하는 `황금낙하산` 정관을 삭제하고, 이사 수를 최대 9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주주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황귀남씨 측이 확보했다고 주장한 지분 1천800만주 가운데 오늘 주총 현장에서 1천300만주 가량이 무효처리 되면서 적대적M&A 시도가 모두 무산됐습니다.
황 씨는 이날 주총 결과에 대해 "주총 결의 무효·취소 소송이나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날 신일산업 주가는 적대적M&A 가능성에 한때 13.6% 급등했지만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면서 이시각 현재 어제보다 0.79% 내린 1천8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경영권 분쟁 논란을 겪은 중에 KTcs, 우노앤컴퍼니도 있는데 예상을 깨는 반전은 없었다고요.
<기자>
114 서비스 등 KT의 고객대응 서비스 자회사인 KTcs는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과 분쟁을 겪어왔습니다.
KTcs는 오후 1시가 넘어 종료된 주주총회에서 주요 쟁점이었던 주당 배당금 120원, 감사위원회 설치안 지급 등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SC펀더멘털 측이 제안한 조성민 감사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는데요.
SC펀더멘털은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우호지분을 합해 17%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던 상황이었지만 우호지분 일부가 KT쪽으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가발원사 업체인 우노앤컴퍼니도 오늘 오후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미국에서 음식체인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김승호씨가 최근 지분율을 10.26%까지 늘리며 경영참여를 선언하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김 씨의 지분이 최대주주인 김종천 대표의 지분 10.08%보다 많아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기사에서 언급됐듯이 경영에 간섭하는 목적이 아닌 해외 진출을 돕는 목적으로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되면서 주식시장에서 KTcs가 1.86%오른 3천290원에, 우노앤컴퍼니는 1.46% 내린 4천3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증권팀 김종학 기자였습니다.